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활동 소식과 주거 정보 등을 실은 온라인 소식지 <나미레터>를 매월 말일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집톡레터>는 집에 대한 이야기(TALK)를 나누는 소식지로 <나미레터>와 또다른 주거복지 이슈를 담습니다. <나미레터>와 <집톡레터> 모두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님,
지난 IMF 이후 노숙인 쉼터 '아침을여는집'에서 시작한 나눔과미래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이번 집톡레터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쉼터의 역할과 나눔과미래 설립으로 이어진 과정을 전하고자 합니다.
2003년, 아침을여는집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시작하였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을 넘어, 다시 지역의 이웃으로 서기 위한 길을 고민하였습니다. 그 첫걸음은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얼룩진 도배를 지우듯, 새로이 이웃이 되어 가는 사람들
곰팡이와 습기로 얼룩진 벽지를 새로 바르고, 오래된 장판을 교체하며 어르신들의 생활환경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바꾸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서툰 손길이었지만,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은 쉼터 생활인들에게도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안에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도움을 받던 사람들이 다시 누군가를 돕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했고, 지역 주민들 또한 노숙인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연대 청년마을 및 실무자와 함께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한겨울,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이들에게 전해진 김치와 연탄
2004년에는 겨울철을 맞아 지역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과 김장 나누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쉼터 생활인,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고 이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진행된 연탄 및 김장나눔은 단순한 식료품 지원이 아니라 '함께살아간다'는 공동체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원활동가와 함께 하는 김장 나눔 행사
안부를 담은 도시락, 허기를 채우고 마음에 온기를 더하다
보문동, 안암동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주 사랑의 먹거리 나눔과 매월 도시락 나누기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직접 음식을 준비해 결식 우려가 있는 이웃에게 전달하며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아침을여는집 활동에 지역 주민과 시민들의 참여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쉼터는 더 이상 고립된 보호시설이 아니라, 지역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생활 공동체로 자리잡아 갔습니다.
🔺서울 내 거리 노숙인 아웃리치 활동을 해온 자원활동가 및 실무자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는, 거리의 희망 전도사
지역사회에서 공동체 기틀을 만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매주 시청, 을지로, 남대문 등을 찾아 거리 노숙인 야간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차가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 건강 상태를 살피며 주거, 의료, 상담을 연결했습니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들이 다시 일상을,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을 살폈습니다.
우리 이웃의 보금자리 지킴이의 첫걸음, <나눔과미래>
2006년 7월, 그동안의 현장 실천과 공동체 활동을 바탕으로 사단법인 나눔과미래가 설립되었습니다. 거리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과 연대의 실천은 이후 주거 복지, 일자리 복지, 마을 만들기 등의 활동으로 확장되며 더 넓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집톡레터에는 '빈집을 우리집으로, 긴급임시주택을 통한 위기가구의 주거안정 지원 활동 이야기'를 싣습니다. 이른 더위가 느껴지는 5월입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