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담당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단분들과 함께 워크숍 겸 간담회로 난지공원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정신없이 준비해서 떠난 당일. 못 나가겠다는 참여자에, 짐을 풀고 야채를 씻고, 그릇을 정리하고, 고기를 굽는 상황에서도 수동적으로만 움직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 분들은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한강공원 나들이 같은 것들조차 생소할 수 있겠단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주민과 지원조직의 노력으로 긍정적인 주민 참여 결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태도로 인해 주민 참여의 성과는 축소되었고, 최근 1년 사이 서울시는 축소를 넘어서 주민 참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방침을 세워 매우 우려가 크다. 서울시의 방침대로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운영된다면, 서울시 민관 거버넌스의 초기 신뢰 수준은 극도로 저하되어 향후 많은 시민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지난 9월엔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창신동의 사전퇴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모인 '팀창신'이 진행하는 첫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쪽방 주민들이 안전히 재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권을 지켜내는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님들의 나눔의 힘 덕분입니다. 소중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