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에서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에 언론에선 연일 '반지하'라는 공간에 집중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예정된 주거 정책 발표를 미루며 '반지하 대책'을 급히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반지하만 없앤다면 갖고있는 보증금으로는 또 다시 열악한 주거지인 지/옥/고를 반복할 뿐입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이 답입니다.
2평도 안 되는 쪽방에서 나와 집에서 발 뻗고 푹 자보는 게 소원인 양현원(가명)님은 배우자와 법적 이혼 처리가 어려워 주거 지원 사업을 신청하는 데에 큰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센터의 도움으로 주거사다리지원사업 등 지원을 받고 법적 이혼 처리가 완료되어 장장 5개월만에 전보다 넓은 주거지로 이사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이혼이나 이혼소송 등으로 지원 제도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면 더 빠른 이주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지난 7월 성북구 내 홀로어르신을 지원하는 나눔과미래 여름나기 키트 지원사업 '동행'이 진행되었습니다. 동행사업에서 만나는 분들은 주거취약계층에 해당하고, 고령이면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식사도 홀로 챙겨야 해서 소홀한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정서적인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원활동가와 함께 직접 만나 뵙고 영양적인 결핍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자원활동에 함께 해주셨는데요, 다가올 11월에도 동절기 키트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에 에어컨 150대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규모가 작아 모든 주민들이 누리기엔 한계가 있다. 지난 5월 기준 서울 5개 쪽방촌 내 거주민은 2,453명이다. 무더위쉼터, 에어컨 설치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7월은 나눔과미래의 설립기념일이었습니다. 많은 회원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나눔과미래가 가는 길을 함께 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힘이 나는 7월이었습니다. 나눔과미래가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소중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