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20년이란 긴 시간을 일했지만, 이번에 상담을 진행한 이00님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거리생활을 오랫동안 한 이00님은 냉장고 사용법도, 밥솥 이용법과 같은 일상용품 사용법에 대해 잘 모르셨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는 노력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분에게 언뜻언뜻 보인다. 상담을 진행하며, 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나에게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게 되었다.
아침을여는집이 있는 정릉동에 위치한 주택에는 아홉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연세가 있거나, 몸이 아프시거나 하는 등 취약계층 주민들로 대부분이 혼자 사시는 1인 가구가 대다수이다. 추석에 뭐하시는지 여쭤보면 혼자 사시는 이웃분들은 추석이라고 다르지 않은, 그저 지나가는 하루인 것으로 여긴다. 지난 설엔 한 어르신 가정에 전과 떡을 드리고 필요한 생필품 등을 전달해 드렸더니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 전달해 드리는 우리도 감동을 받았다. 이번 다가오는 추석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명절 때마다 외로움을 겪는 많은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해 외로운 명절이 아닌 의미있는 명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부는 “끊어진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오는 2027년까지 청년층에게 공공분양주택 34만호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추정 분양가 3억5천만원인 서울 고덕강일지구의 ‘뉴홈’ 500채 청약에 2만여명이 접수했다. 당첨만 된다면 분양가의 20%만 내고 집을 보유할 수 있어 ‘로또 주택’으로 불린다. 하지만 저소득 청년들은 분양가의 20%(서울 7천만원, 수도권 기준 6천만원)를 내고 ‘로또’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눔과미래는 9월에 있을 이사회를 준비하며 상반기 사업을 점검합니다. 버티고 버텨야 하는 어려웠던 올해인 걸 떠올리는 한 편, 나눔과미래와 함께 해주시는 회원님들의 힘든 여정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주거권 옹호활동을 이어 나가리라 다짐합니다. 활동가들의 원동력이 되어 주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