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회주택기금에서 공사비 일부를 융자해준 (주)어울리의 신림동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에 사는 가족의 이야기, 청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기분 좋은 기사가 사회주택 실무자 네트워크 단톡방에 공유 되었다. 기사에 있는 청년의 인터뷰에선 이곳에 살기 전까지 집은 '불안의 원천, 불안함을 촉진하는 단어' 였다는 말이 가슴 아프다. 주거비 부담으로 계약이 끝나면 옮겨야 하고, 주변 환경이 좋지 못해도 감당 가능한 주거비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 많은 세입자들의 현실이다.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반지하나 경계가 없는 1층에 살던 분들은 안전을 위해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김사랑(가명)어르신도 그 중 한 분이셨습니다.
김사랑 어르신이 이사간 곳은 편의시설과 대중교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공공임대주택이었습니다. 서울에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지가 적었던 것입니다. 원래부터 다리가 안 좋으신 데다가 바닥이 미끄러워서 집 안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고독입니다.원래 살던 곳은 문을 열면 바로 가게가 보이고,걷는 사람들이 보였지만 이 곳은 말을 걸 이웃도,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하셨습니다.활동가들에게 이렇게 대화해서 너무 좋다는 말씀을 연거푸 해주셨습니다.
2023년 초 사실상 전 재산일 수 있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잇따라 절망 속에 생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협동조합을 이용한 전세사기 피해 구제안을 내놓은 곳이 있다. 제대로 작동한다면 피해자들은 시세 수준에서 보증금을 보전 받고, 장기적으론 해당 지역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조합 처지에선 당장 보유 물건 전부가 전세라 별도 수익이 없다. 하지만 조합원 퇴거 뒤 임차인과는 반전세로 계약해 월세 수입을 만들 계획이다. 필요한 비용을 쓰고, 남은 돈은 적립해 보증금과 출자금 반환용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