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활동 소식과 주거 정보 등을 실은 온라인 소식지 <나미레터>를 매월 말일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집톡레터>는 집에 대한 이야기(TALK)를 나누는 소식지로 <나미레터>와 또다른 주거복지 이슈를 담습니다. <나미레터>와 <집톡레터> 모두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님,
안녕하세요. 나눔과미래입니다. 누군가에게 집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눔과미래가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나눔마을'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집이 없으면, 삶도 멈추어 버립니다.
2000년대 초반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깊어진 빈곤과 주거불안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쪽방과 고시원을 전전하는 사람들, 비닐하우스와 여인숙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웃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복지제도는 이들의 삶을 온전히 품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혼자 살아가는 주거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시 공공임대주택은 대부분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공급되었고, 노숙인 등 단신가구가 안정적인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 집에서 살아갈 권리를 위한, 새로운 시작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05년 '단신계층용 매입임대주택 시범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눔과미래의 전신인 평지는 당시에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해당 주택의 필요를 제안하였습니다. 기존의 시설 중심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를 지원하는 정책이었습니다. 특히 주거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집을 제공하고, 사례관리와 지역사회 지원을 함께 연결하는 주거복지의 새로운 모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6년 나눔과미래는 단신계층용 매입임대주택 시범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주거복지 현장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나눔마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운영은 이후 2008년 '쪽방비닐하우스 거주가구 대상 건설/매입임대주택'인 '나눔마을'(위 사진)로 이어졌습니다. 나눔마을은 단순히 머물 곳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오랜 거리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 질병과 외로움 속에서도 안정을 되찾는 곳, 다시 일자리를 준비하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사례 관리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하며 입주민들이 '집에서 살아가는 삶'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입주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의 기탁금(아래 사진)으로 보증금을 주거취약계층이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주거복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 삶을 되찾아 가는 걸음에 함께 하다
지난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나눔마을을 거쳐 간 수많은 입주민들은 각자의 속도로 삶을 회복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건강을 되찾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더 나은 환경의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집 한 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집은 삶을 다시 세우는 가장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이처럼 나눔마을은 집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나눔마을은 약 100호 이상 운영되다가 생활이 안정된 분들은 LH와 직접 임대차계약을 하는 형태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53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집은 또다른 내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안정적인 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집이 있어야 몸을 회복할 수 있고, 집이 있어야 일을 구할 수 있으며, 집이 있어야 다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는 비닐하우스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 닥치는대로 벌어먹고 살다가 비닐하우스가 모두 불이나 버렸습니다. 결국 홀어머니를 여동생에게 맡긴채 노숙인 쉼터 아침을여는집에 들어갔습니다. 공공근로를 하며 저축을 5만원, 10만원 하다가 성북구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5만원이 되는 사글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겨울, 임대인의 사정으로 집을 당장 비워야 하던 찰나에 나눔마을에 들어갔습니다. 나눔마을에 살고보니 방이 넓고 편안해서 너무 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사진: 나눔마을 입주민 인터뷰 중 발췌)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나눔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을 넘어서 또 다른 어려운 이웃들의 삶에 힘을 더한 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한 채의 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왜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지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럼 다음 달에 만나요-!
💌 나눔과미래, 인스타그램에서 만나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나눔과미래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롭게 개설했습니다. 앞으로 현장의 이야기와 주거복지 소식, 자원봉사 활동, 후원으로 만들어진 변화의 순간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뉴스레터에서 다 전하지 못했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사업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으니 팔로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