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활동 소식과 주거 정보 등을 실은 온라인 소식지 <나미레터>를 매월 말일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집톡레터>는 집에 대한 이야기(TALK)를 나누는 소식지로 <나미레터>에서 보다 다각적이고 집중적으로 주거복지 이슈를 담고자 합니다. <나미레터>와 함께 <집톡레터>도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님,
긴급주택을 거쳐간 위기가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집이 필요한 취약가구는 긴급주택에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고 일상을 다시 살아갈 힘을 채워갑니다. 이번 집톡레터에서는 남성 한부모이자, 7식구의 가장인 김수형님(가명)의 또 다른 내일이 그려지는 이야기를 싣습니다.
<가게 한켠에서 주거 생활을 하여 옷가지, 건조대 등 생활 용품이 섞여 있는 모습>
단칸방에서 버텨간 김수형님과 아이들 6명의 삶의 무게
성북구 재개발지역의 건물 내에 자리한 상가는 김수형님의 7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계란 판매장입니다. 아내가 가출하고 6명이나 되는 아이들과 김수형님의 마음도, 가정과 일상도 모두 흔들려 버렸습니다. 6식구가 먹고 자고 하는 곳은 단칸방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자녀 1명은 기숙생활을 하였습니다.)그나마도 아내의 가출 이후 처갓집에서는 단칸방에서 나가라고 매일 독촉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기 위한 다짐
안그래도 좁고 어지러운 계란 가게 한켠에 가장 어린 다섯 째 자녀와 여섯 째 자녀를 돌보기 위해 돗자리와 간이 침대를 깔아두었습니다. 제대로 된 싱크대도 없는 공간에서 아이들 숙제, 식사, 계란 배달과 판매를 모두 홀로 감당했습니다. 그 동안 돈을 벌어다 주기만 했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했던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우울증약을 먹는 것이 본인 책임인 것 같다며 자책을 합니다. 김수형님은 지자체 복지팀에서 추천해주는 양육 교육 등을 꾸준히 들으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수형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SH 매입임대주택 내부 모습>
단칸방에서 긴급주택으로, 긴급주택에서 방 3개의 매입임대주택으로
7식구는 단칸방에서 벗어나 긴급주택으로 입주했습니다. 단칸방에서 옷가지 등만 챙겨서 이사해야 했기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집기들은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긴급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여의 긴급주택에서 생활하고서 방이 3개인, SH매입임대주택으로 안정적으로 이주하였습니다.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사하시던 날, 김수형님은 '이젠 아이들과 잘 사는 것만 남았다' 면서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집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연신 고마워하셨습니다.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던 때가 3월,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예쁜 꽃들이 피어난 것처럼 김수형님 가정에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 긴급주택은 더나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 시작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