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조직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자산화 공간을 창출하고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자산화팀이 2021년 여름 '모두의 놀이터'란 이름의 시민공간을 오픈한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을 만났습니다. 자산화는 '조성'이 끝이 아니라고, 운영과 함께 '시즌2'가 시작되었다고 하는 해빗투게더의 최근 현황과 고민을 담은 인터뷰를 전합니다.
"건물 매입시 적은 자기자본으로 시작해 대출 비중이 높고, 원리금 상환의 부담이 커 재무적인 어려움이 있는 등 고난의 시간을 버티는 과정이 남았다. 그렇다고, 임대사업하듯 임대료를 많이 책정해서 받아내는 구조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조합원과 시민의 힘으로 부담을 함께 경감하며 우리의 자산을 만들어가는 계획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다"
지난 5월 나눔과미래와 재단법인 동천이 주최한 주거포럼 <1인 가구의 주거, 그리고 공동체>에선 늘어나는 1인 가구의 현황과 그 지원방향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나누고, 공동체 역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 강도와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나눔과미래에서 운영하는 청년 사회적주택 '청년마을'의 주차장공유사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 커뮤니티를 통해, 커뮤니티 형성의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고 다양한 1인 가구와 주택 형태에 따라 어떤 커뮤니티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낙후된 도시 정비'라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에서 세입자들이 설 자리는 너무나 좁다. 새 건물은 빠르게 올라가는데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주거의 하향은 빠르고 상향은 너무 어렵다. 개발은 적극적이지만 주거복지는 소극적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철거는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4일 오전 11시경, 갑자기 들어온 포클레인 1대가 텐트를 부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다급하게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전화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철거 전일 저녁, 텐트촌 주민에게 '국밥 사 먹으시라'며 5만 원을 쥐여주고 이를 '텐트철거에 대한 협의'라 여기며 철거를 강행했다고 전해진다. 어떤 협의도, 이주대책도 없이 현금 5만 원으로 주거권이 퉁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