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아침을여는집에서는 입소인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특별한 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한 후에는 각자의 짐과 준비물을 정리하고 자리를 정리한 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물속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웃기도 하고, 한쪽에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물놀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평상에서 쉬거나 주변에서 다른 참여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활동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물놀이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간 웃음과 대화였습니다. 평소 생활공간에서는 쉽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장난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함께 웃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색함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어느새 모두가 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종로구에는 긴급주택이 없어 화재나 갑작스러운 퇴거 등으로 거처를 잃은 주민이 발생하면 다른 자치구의 시설을 연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주거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종로주거복지센터가 함께 창신동에 <빈집을 활용한 긴급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본격적인 현장 작업은 7월 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을 다시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곳곳을 정비하고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고쳐나갔습니다.
이 과정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땀을 흘렸고, 외부의 따뜻한 후원도 더해졌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긴급주택의 개소를 준비하던 시기에 종로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갑작스럽게 거처를 잃은 가구가 생겼습니다. 당장 머물 곳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협의해 입주를 준비했고, 긴급주택 개소와 동시에 화재 피해 가구의 첫 입주가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역 앞 양동 쪽방촌, 개발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은 이곳에서 계속 살아갈 권리를 요구하며 싸웠고, 마침내 공공임대주택을 쟁취했습니다. 그 투쟁의 시간을 기록한 『양동백서』를 함께 펼쳐봅니다. 양동쪽방주민회는 출간회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알려 가난한 이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투쟁들에 참고가 되고자 합니다.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은 UN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World Habitat Day)’입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주택 공급 방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세입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주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월세 세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집걱정 성토대회’를 개최합니다.
4년 전 여름, 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이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열악한 거처에서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기다리는 이웃도,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며 힘든 매일을 보내는 청년도 있습니다. 8월에도 누구나 안전한 집에서 걱정없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