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활동 소식과 주거 정보 등을 실은 온라인 소식지 <나미레터>를 매월 말일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집톡레터>는 집에 대한 이야기(TALK)를 나누는 소식지로 <나미레터>에서 보다 다각적이고 집중적으로 주거복지 이슈를 담고자 합니다. <나미레터>와 함께 <집톡레터>도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님,
필리핀에서 고시원 그리고 긴급주택으로. 남성한부모가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집이 필요한 취약가구는 긴급주택에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고 일상을 다시 살아갈 힘을 채워갑니다. 이번 집톡레터에서는 두 자매의 가장인, 남성 한부모 가구 김기철(가명)님의 지난 여정을 싣습니다.
<아버지와 딸이 거주하던 고시원>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고시원에서 머물러야 했던 아버지와 15살 딸.
김기철님은 필리핀에서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사업실패와 불법체류자로서의 타지 생활을 버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필리핀 국적의 아내는 가정에 무관심하여 결국 김기철님은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했기에 두 자녀 모두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딸만 데리고 귀국하였지만 고국에 돌아온 기쁨도 잠시, 머물 곳조차 없었습니다. 급히 찾은 곳은 월32만원의 성북구 소재 고시원. 생활비가 부족하여 방 1개를 얻고자 했으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고시원 총무의 배려로 2개의 방을 분리하여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남여공용인 곳은 15세인 여성 청소년이 생활하기엔 매우 위험하고 부적합한 환경이었습니다. 고령이라 일거리 찾기도 쉽지 않자, 생계가 막막해진 김기철님은 마침내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긴급주택으로의 이주, 비로소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일상을 되찾다
김기철님의 가정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동주민센터는 성북주거복지센터에 협조 요청을 하였고 그 즉시 주거복지센터는 주거취약계층매입임대주택을 신청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긴급주택으로의 입주를 도왔습니다. 고시원에서 거처하였기에 생활물품, 가구집기 등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물품 지원을, 주거복지센터에서는 이사를 지원하여 긴급주택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긴급주택에서 생활이 점차 안정되자 첫째 딸도 귀국하였습니다. 생계고로 인해 떨어져 있어야만 했던 두 딸과 아버지가 비로소 함께 하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아동주거빈곤 SH매입임대주택 입주 모습-투룸, 가사가구 집기 구비 완료>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찾은 내일을 살아가는 힘
6개월여 간의 긴급주택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매입임대주택으로 다시 이주하게 된 김기철님의 가정은 더욱 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는 부족한 가사가구 집기, 에어컨 설치비 등의 지원을 더하였습니다. 이후 필리핀에서 자라난 두 딸은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학교 생활에 집중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심리적 여유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두 자매가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침대와 책상이 생겨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에어컨이 거실과 분리되어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 문을 닫고 생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 운영 긴급임시주택 거주 모습 및 관련 신문기사>
김기철님은 "딸 아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밝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오니, 행복하다. 살아갈 힘을 주신 동주민센터와 주거복지센터 등 모든 기관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밝히셨습니다.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앞으로 펼쳐질 두 자녀와 김기철님은 내일을 살아갈 힘을 채워갑니다. 한국에서 다시 모인 이들 가정의 보다 힘찬 일상을 응원합니다.
👉👉 👉 긴급주택은 더나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 시작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